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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공감 게시판

가을 時

- 어느새 왔나 싶게 지나가고 있는 계절 가을

아쉬운 마음에 가을을 노래한 시를 모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가을은 어떤 느낌인가요? 

 

 

 

가을
                         -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가을날 
 

                            - 노혜경


오늘 하루는 배가 고파서 
저녁 들판에 나아가 길게 누웠다 
왜 나는 개미가 되지 못했을까 

내가 조금만 더 가난했다면 
허리가 가늘고 먹을 것밖에는 기쁨이 없는 
까맣고 반짝거리는 벌레였다면 
하루 종일이 얼마나 행복할까 먹는 일 말고는 
생각해야 할 아무런 슬픔이 없다면. 

 

 

 

 

가을밤  

 

                            - 하영순

 
때로는. 
죽도록 얄밉고 
죽을 만치 그립다 

탁 트여. 
넓고 허한 가슴. 

높고 푸른 
저 가을 하늘 침묵 속에 

사늘한 달빛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


                             - 방우달


술을 많이 마시면 
사철 어느 때든지 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울 수 있습니다 
가을이 슬퍼서가 아닙니다 
가을은 나를 
인간으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 
울면서 돌아갈 운명입니다 
눈물이 없으면 인간이 아닙니다 
가을은 인간을 울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은 울어도 
수치스럽지 않은 계절입니다 
겨울에 울면 가련해 보입니다 
여름에 울면 어색해 보입니다 
가을은 울기에 가장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뺨을 맞아도 괜찮은 계절입니다

 

 

 

가을의 기도

                              -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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