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전 읽기, 암송을 권하다
앞서 『외워 읽는 고전의 맛1: 대학·중용』으로 암송의 첫걸음을 떼었다면, 두 번째로 권하는 책은 『도덕경』이다. 인생과 처세에 관해 이야기할 때 관용구처럼 쓰이는 시적인 표현으로 가득하지만, 알고 보면 ‘투쟁의 서書’라고 할 수 있는 『도덕경』은 ‘압축된 지혜’라는 면에서 무척 매력적인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노자는 인간세상이 자연과 비슷하다고, 다시 말해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 싸우는 공간이라고 보았다. 기본적으로 전쟁과 투쟁이라는 창을 통해 삶과 세상을 보면서, ‘자연’을 주재료로 삼아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강해질까를 얘기한다. 그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도덕경』, 한마디로 ‘투쟁의 서’다.
중국의 혁명가 마오쩌둥은 “노자의 『도덕경』은 병가서兵家書”라고 했다. 전쟁과 싸움에서 이기는 전략과 전술, 즉 병법의 지혜가 담긴 책이라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도덕경』은 병가의 성전이랄 수 있는 『손자병법』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역자는 독자들이 노자의 문제의식, 노자가 가진 진짜 지혜의 정수를 만나기 바라는 마음으로 『도덕경』을 ‘병가의 책’이라는 전제하에 옮겼다. 『외워 읽는 고전의 맛1: 도덕경』은 직관의 힘을 강조하는 고전인 『도덕경』을, 직관을 극대화시키는 ‘암송’을 통해 공부해 내 것으로 만들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ㆍ지은이 노자
ㆍ옮긴이 임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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