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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정이현, 천선란이 추천한 단 하나의 소설

블루&그린은 세차게 터져 나온 자유의 함성이다

_버지니아 울프

 

이 책은 이미 내게 선물이었다!”(강화길)

이 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고전!”(정이현)

내면에서 쏟아진 문장들의 비명!”(천선란)

 

강화길, 정이현, 천선란이 추천한 단 하나의 소설

 

여성, 퀴어, 꿈과 현실 등 시대를 초월한 재미와 감동

처음 만나는 버지니아 울프,

정수를 담은 베스트단편들!

미발표 작품 한국 최초 수록!

 

하버드 대학생이 가장 많이 읽은 책, BBC에서 뽑은 위대한 영국소설 25편 중 세 편을 싹쓸이한 유일한 작가, 뉴욕타임스 선정 인류의 필독서,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순위 TOP100에 언제나 올라 있는 작가. 1950년대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은 그의 상실을 비통하게 읊조렸고, 우리 시대의 대표작가 강화길은 버지니아 울프를 계속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할 정도로 작가들의 작가로 우뚝 서 있는 문학가. 이처럼 백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지니아 울프는 독자들의 사랑과 놀라운 기록을 한몸에 몰고 다니는 주인공이었다. 그 위대한 문학에 가장 친근하고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베스트 단편집블루&그린이 출간되었다.

 

울프는 사망 직전까지 50여 편에 달하는 단편 소설을 썼으며, 블루&그린은 지금껏 소개되지 않았던 스케치글을 포함하여 총 18편의 보석 같은 최고작을 엄선하여 담았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에게 버지니아 울프는 우울이나 어둠의 정서로만 비쳤던 오인의 그늘을 벗어던진다. 페미니즘, 여성 퀴어 등 시대를 초월한 주제의식을 포함해 다정함, 따듯한 사랑, 유머와 위트, 그리고 인간의 마음의 비행을 끝없이 추적하는 열정에 놀라운 온기를 느낄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영문학의 거장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번에 더퀘스트 출판사에서 내놓은 울프의 단편 모음은 깔끔하고 매끄러운 번역으로 독자들을 울프의 작품세계로 안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_영문학자 손현주

 

자기만의 방에서 더 나아가 그녀가 창조한 언어의 낙원으로 나아가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이해도 높고 충실한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한국버지니아울프학회 임원으로 서울대학교에 출강 중인 영문학자 손현주 박사의 세심한 해설을 곁들였다. 울프의 소설을 접해본 적 없는 입문자부터 오랫동안 사랑해온 마니아 독자까지, 그동안 비범했던 그녀의 삶 자체에 가려진 순수한 소설의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더없는 기회다.

 

사람의 평생을 단 하루에 담아 묘사할 거야.” 영화 디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 분)<댈러웨이 부인>을 쓰며 이렇게 말한다. 뇌리에서 잊을 수 없는 언어, 장면 만들기의 마술사, 여성 삶과 문학의 혁신가인 울프의 진가는 그래서 더욱, 짧은 단편에 있을지 모른다. 블루&그린은 세차게 터져 나온 자유의 함성이다.”(버지니아 울프의 일기 중에서) 문학계에 다시 있을 수 없는 거장의 내면이 직조한 유려하고도 생생한 외침 속에 당장 빠져보자.

 

소설은 거미줄이다.

실낱같을 순 있지만 삶의 네 귀퉁이에 여전히 붙어 있다

_버지니아 울프

 

따듯한 사랑, 유머와 위트, 행복의 태도까지

잊을 수 없는 언어의 마술사가 포착한

섬세한 감정을 음미해볼 시간!

 

정이현 작가는 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이 소설을 썼다가 아니라 쓴다라고 쓸 것이다. 영원한 현재형으로. 이 시대의 가장 현대적인 고전이다.”라는 찬사를 바쳤다. 특히 강렬하고 생생한, 생명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는 여성들에 대한 포착이 뛰어나다는 추천의 글을 전했다.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은 장갑을 사러 가는 한 부인의 마음속에 지나가는 수많은 생각을 따라가는 역작으로, 공감은 물론 웃음마저 이끌어내는 신기를 보인다. <밖에서 본 여자 대학> <존재의 순간들>은 여성퀴어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고전 중의 고전이다. 마주하는 눈동자의 떨림만으로 가슴속에 파장을 일으킨 영화 <캐롤>에 못지않은 사랑의 미학을 맛볼 수 있다. <프라임 양><불가사의한 V 양 사건><라핀과 라피노바> 역시 다양한 여성의 세계를 차가울 정도로 똑바로 바라보는 눈과 묘한 유머센스,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아픔이 교차한다. 그 짧은 문장과 장면에 순간을, 삶을, 세계를 담아내는 것은 오직 버지니아 울프만이 가능한 일이다.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니니까.”

밤은 은밀하게 공유되었고, 낮은 무리 전체에게 뜯어 먹혔다.”(본문 중에서)

 

강화길 작가는 버지니아 울프를 읽을 때면 늘 시간이 정지한다. 짧지만 강렬한 묘사들 앞에서 나는 오래도록 머물렀다.”라고 추천했다. 그 말처럼 분명 1881년부터 1941년까지를 살다간 인물인데 그의 한 줄은 지금의 영혼에까지 일렁임을 일으킨다.

표제작 <블루&그린>은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 같은 언어에 젖어 푸르디푸른 파랑과 초록을 감각하게 만든다. <과수원에서>는 카메라에 몽환적 필터를 씌운 것 같은 묘사를 자랑하고, <월요일 또는 화요일><현악 사중주><유령의 집>은 비일상과 일상, 외부와 내면이 섞인 혼돈 속에 진실을 탐험한다.

 

 

천선란 작가는 단정하고 정갈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그것은 혼돈의 속삭임처럼 느껴진다.”라고 이 책을 추천했다. 타오르지만 은근하다. 조각났지만 전체다. 어둡지만 빛이다. 차갑고도 따스하다. 어쩌면 우리의 삶 자체일지도 모르는 모순을 꿰뚫는 18편의 단편을 통해, 울프는 훌륭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문장, 그녀가 영향받은 그림과 음악의 접목, 퀴어를 포함해 평생 관심을 기울인 여성문제와 전기문 형태의 글쓰기 등 어느 형식에 안주하지 않고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서로 다른 시도를 감행한다. 버지니아 울프가 선물하는 형형색색의 꽃다발을 받아들 준비는 언제든 되어 있다.

목차

블루&그린

밖에서 본 여자 대학

과수원에서

전화

본드 가의 댈러웨이 부인

프라임 양

홀본 고가교

불가사의한 V 양 사건

존재의 순간들 슬레이터네 핀은 끝이 무뎌

탐조등

라핀과 라피노바

동감

행복

상징

단단한 물체들

월요일 또는 화요일

현악 사중주

유령의 집

 

해설

연보

수록작 창작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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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ㆍ지은이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소개
Virginia Woolf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 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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